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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흔들렸고, 흔들었고, 흔들리지 않았다 ]
29July 2023




외국에 오래 살게 되면서 내 나라나 그 나라가 속한 아시아의 역사에 대해서 무심했다. 언젠가부터 동아시아 세나라의 다른 점을 더 알아야만 길거리에서 나 중국인 아니고 한국인인데!라고 더 힘차게 반박할 수 있을 것만같다. 한국과 중국의 시련은 지배계층과 외부로부터의 압박과 침략으로 분노의 대상이 분명한 데에 비해 일본의고통은 업을 쌓았을 때쯤 찾아오는 자연재해였다. 쌓으면 무너뜨리고, 고치면 부서뜨리는 하늘에게 분노를 전할수 없었다. 일본 사람들은 무력함의 저항으로 능동성과 통제를 만들고 찾으려 애썼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허무의 기운과 살아가기 위해서는 먹으면 없어질 도시락에서도 귀엽고 아름다움을 찾아야 했고, 성벽의 공격용창구에도 다양한 모양을 낼 만큼 미에 대한 탐구에 구원을 청한 것 같다. 일본 사람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흔들리는 땅 위에서 흔들리지 않으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외치며 살아가고 있었다.

일본 문화를 죽음의 문화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겉으로는 죽음을 찬미하는 것처럼 보여도 진심으로 죽음을찬미한다면 그 문화기 지속할 수 있을까? '사의 찬미'를 속마음 번역기에 넣고 돌리면 '죽음이 두렵다'라는 외침일것이다. - pg. 151 안타고니즘 /지상현

한국 사람들은 반면 흔들었다. 좁고 작은 나라에 촘촘한 관리 감독으로 인해 평범한 사람들은 사회를 흔들기 전에몸과 머리를 흔들었다. 꾹꾹 누른 민중의 설움은 한으로 업그레이드 변환이 되고, 그것을 맞이하는 소극적이고수동적인 사람들은 해학과 유머로 마음의 염증에 작은 구멍을 내어 고름이 빠져나가게 했다. 그래도 풀리지않으면, 해학이 신명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신명으로도 한을 풀지 못하면 터져 나오는 것이 변혁을 위한 봉기였던것이다.

흔들리는 사람들은 중국인들이다. 그들은 한국사람과는 다르게 분노를 참지 않고 배설한다. 큰 땅을 배경으로지속적인 전쟁의 폭력과 강탈은 민족이 고통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게 만들었다. 최근에 타이완 친구와 나에게서돈을 빌려가 나타나지 않는 사람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나는 이 이야기를 작업으로 만들어야겠다고 했고, 그친구는 작업으로 만들더라도 찾아가서, 만나라, 끝까지 쫒아라라고 조언했다.

안타고니즘을 궁금한 챕터 사이사이를 넘어다니면서 세 나라의 문화의 배경이된 분풀이 접근법들을 메모하고정리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저자가 말하는 음과 양의 기운으로 각 나라의 해소의 방향을 그래프로 그려보았다. 그리고 셋중에 하나에서 원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