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는 공공의 질서를 위한 언어가 관계 속 잔소리로 변형되고, 다시 내면의 규율로 되돌아와 스스로를 감시하게 되는 과정을 다룬다. 반짝이 시트지와 파스텔빛 장식으로 감싸진 문장들은 돌봄의 외피 아래 숨은 통제의 구조를 드러낸다. “공부 안 하니?”, “아직도 자니?”,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같은 말들은 애정과 감시, 돌봄과 통제를 동시에 수행하며, 사회적 생산성과 도덕적 의무를 내면화시킨다. 그렇게 각인된 표지판은 훈장처럼 남아, 이후의 사고와 정체성을 규정한다. 표지판으로 점철된 사회가 그렇듯이.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박찬별







➊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2025, 캔버스, 아크릴 페인트, 우드 프레임에 포장지, 스테인리스 스틸, 98.5 x 153 x 4 cm
➋ <공부안하니?>, 2025, 캔버스, 아크릴 페인트, 우드 프레임에 포장지, 106 x 36 x 3 cm
➌ <밤새 뭐 했길래 아직도 자니?>, 2025, 캔버스, 아크릴 페인트, 우드 프레임에 포장지, 59x 79x 3cm






➍ <너 그러고 나가면 사람들이 부모 욕해>, 2025, 나시, 비즈, 낚싯줄, 33 x 45 x 1
➎ <그런 옷 입고 다니면 사람들이 오해한다>, 2025 , 청반바지, 비즈, 낚싯줄, 49 x 33 x1 cm

➏ <너 지금 나이가 몇인데>, 2025, 에폭시 클레이, 아크릴 페인트, 비즈, ⌀32.5 x 29cm






➐  <나이에 맞게 행동해야해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다가는 도태되고 말거야>, 2025, 에폭시 클레이, 아크릴 페인트, 철사, 15.5 x 37.5 x 1.5 cm
➑ <튀면 안 돼, 눈에 띄면 사람들이 흉볼 거야>, 2025, 에폭시 클레이, 아크릴 페인트, 철사, 12.5 x 29 x 2 cm
➒ <엄마를 실망시켜선 안돼! 엄마는 나를 위해 희생했잖아!>, 2025, 에폭시 클레이, 아크릴 페인트, 철사, 8 x 29.5 x 2 cm
➓ <공부를 잘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어>, 2025, 에폭시 클레이, 아크릴 페인트, 철사, 10.5 x 27 x 2.5 cm
⓫ <수치심> , 2025, 에폭시 클레이, 아크릴 페인트, 철사, 6 x 25 x 2.5 cm